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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ISEOK LEE
Book Designe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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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내린다. 나를 뒷자석에 태운 광대한 차체가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음을 느끼지만 피부에는 아직 태양열의 기운이 남아 있다.
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, 나는 움직여야 한다. 이 의무는 날씨가 어떻든 간에 이행되어야만 하는 것이다.